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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며 공부의 의무가 있다면 마지막 꼭 졸업식에 참석자격도 있는 법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5번의 졸업식들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하나이다.  한국하고 일본과 달리 대만의 졸업식이 여름 6월에 열린다. 그리고 여름에 피는 빨간 봉황목 꽃은 대만에서 졸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그 때마다 봉황목에서 점점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아련하게 쓰린 느낌이 들었다. 졸업식을 참석했을 때 내가 몇 번이나 상을 받는 대표로서 무대 위에 올라가서 전교 선생님,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상을 받은 적이 었었다. 또한 '이별가(驪歌)'를 부르며 눈물이 자기도 모르게 주르륵주르륵 흘러 내린 적도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학교생활과 사랑하는 선생님과 반친구들, 같이 공부하는 장면은 이제 우리 삶 추억의 일부분으로 되었다. 제일 인상적인 졸업식은 중학교 때였다. 그 때 졸업식 회장에서 에이컨이 없었기 때문에 3천여 명 선생님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작고 좁은 졸업식 회장에 있었다. 이별가 음악,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이별의 눈물과 여름에 흘린 땀이 같이 우리 졸업생들에게 아름다운 졸업식 풍경을 그려 주었다. 그런데 제일 웃긴 게 중학교 졸업식 끝나자마자 졸업생들이 줄을 서서 또 다시 교실으로 향해 들어가고 공부하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입학시험은 졸업식 2, 3주 후에 실시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졸업식은 끝과 시작의 두 가지가 다 포함되는 것이다. 졸업을 계기로 내 인생이 한층 더 올라가게 된다. 매 학습단계의 졸업식은 나에게 기쁨과 슬픔의 신고식이고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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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o13 發表在 痞客邦 留言(0) 人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