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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하지만 대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만에서는 여름과 겨울에 비해 봄과 가을이 좀 짧아서 계절을 미처 느끼기도 전에 봄이나 가을은 어느새 지나가 버린다.


 나는 여름에 태어났기는 하지만 누군가 여름과 겨울 중에 어느 계절을 더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겨울을 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이유지만 내가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여름의 햇빛은 나에게 특히 유해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만 여름은 늘 35도가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이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많이 난다. 이에 반하여, 대만 겨울은 한랭기단이 오고 비가 내리는 날 말고는 그렇게 추운 날씨가 아니다. 정말 추우면 따뜻한 옷을 하나 더 입으면 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겨울은 항상 나에게 축제가 열리는 것 같은 계절이다. 연말의 분위기, 크리스마스 이브, 연말 카운트다운과 원단 행사가 있다. 그리고 설날 연휴도 겨울에 있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샤브샤브나 마라훠궈나 여러 가지 찌개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나는 겨울이 정말 좋다. 설사 살이 좀 찌더라도 겨울 옷으로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겨울에 제일 하기 좋아하는 일은 한랭기단이 오는 날에 친구하고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다. 뼈 속까지 짜릿하게 추위를 느껴도 좋다. 또한 날씨가 추우니 친구하고 서로 손을 잡거나 서로 바싹 붙어서 팔짱을 끼고 다니는 등 나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계절이다. 때때로 그 살을 에는 추위가 싫어 겨울을 잠시 싫어한 적도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겨울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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